농업인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며, 우리농업의 당면과제를 해결하고 미래농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사고 싶지만, 그림의 떡"…지방러 '서울 아파트 원정 투자' 주춤 |
2025-02-08 |
---|---|
지난해 지방 등 타지역 거주자가 서울 아파트를 사는 '원정 매입' 비중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집값 상승으로 부담이 커진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가 지연되면서 투자 심리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8일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12월까지 서울에서 매매된 아파트 5만 8282채 가운데 지방 및 경기·인천 거주자가 매수한 아파트는 1만 3309채였다. 비중은 22.8%로 전년(24.6%)대비 1.8%포인트(p)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5만 8282건으로, 전년(3만 6439건)대비 60% 증가했다.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이 감소한 곳은 서울 25개 자치구 중 17곳이었다. 이러한 현상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도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강남(22.9%)·서초(21.5%)·송파구(26.1%)는 전년 대비 남동탄 서희스타힐스 0.5%p, 2.1%p, 3.1%p씩 감소했다.
중저가 단지가 많이 위치한 노원(20.1%)·도봉(16.5%)·강북구(17.7%)도 전년보다 1.1%p, 3.0%p, 18.3%p씩 줄었다. 일명 '노·도·강' 등 서울 동북권 지역은 비교적 집값이 저렴해 남양주·양주·의정부 같은 경기 북부 지역 거주자들의 주요 서울 아파트 매입지로 꼽혔다.
서울 자치구 8곳에서는 남동탄 서희 지방 원정 투자 비중이 증가했다. 서대문구(25.8%), 성북구(20.8%), 금천구(21%)는 각각 4.7%p, 2.1%p, 1.8%p씩 올랐다.
특히 성동구(25%)는 전년 대비 1.1%p 올라 외지인 매입 비중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성동구 왕십리·금호·행당동 등에서 재개발 사업이 활발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서울 원정 투자 비중이 줄어든 것은 서울 집값이 크게 상승한 탓이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전년 대비 6.9% 상승한 3.3㎡(평)당 3861만 3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최고점인 2021년(3885만 5000원)의 남동탄 파크시티 99.4% 수준이다.
또 기준금리 인하 지연과 대출 규제가 계속되자 지방 거주자의 투자 수요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고준석 연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상남경영원 교수는 "지방 거주자들에게 서울 아파트가 안정적인 투자 자산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서울 집값이 계속 오르면서 원정 투자가 주춤한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