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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뚝뚝 떨어지는데…"64억 신고가" 강남만 오른다 |
2025-0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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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 만에 서울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2억원 밑으로 내려갔지만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에선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정치·경제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도 고액 아파트가 안전자산이라는 인식에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업계는 올해 서울 내에서도 아파트 가격 차이가 벌어지는 양극화 현상이 작년보다도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지난해 12월 서울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억7781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처음으로 12억원을 넘어선 뒤 반년 만에 다시 그 아래로 내려왔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이후 탄핵 국면에 접어들며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래에 불안요소가 많아지자 내집마련을 준비하던 실수요자도 일단 관망을 오포민간임대아파트 택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은행권이 대출 문턱을 높이고 금융당국이 대출 규제를 강화한 점도 부동산 시장 둔화에 한몫했다.
서울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뿐 아니라 거래량도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7월 4년 만에 9000건을 돌파했던 서울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12월 3094건을 기록하며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이에 따라 서울 부동산 시장도 사실상 하락세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거래가와 함께 호가까지 반영한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가격 동향에서도 지난해 12월부터 서울아파트 가격은 계속 보합세로 조사되고 있다.
하지만 강남 3구에서는 서울 광주 오포 민간임대 아파트 전반과는 다른 분위기가 감지된다. 지난해 12월 강남·서초·송파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각각 29억5487만원, 29억5236만원, 18억6832만원으로 집계됐다. 강남 3구 모두 월평균 매매가격이 역대 최고로 높았다. 시장이 불안정해도 고액 아파트는 오히려 안전하다는 믿음에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거래량이 줄어드는 와중에도 강남 3구에서는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의 압구정 현대아파트 6·7차의 전용 144㎡(4층)는 지난해 12월 23일 64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송파구의 리센츠 전용 59㎡(28층)도 지난해 12월 17일 23억1000만원에 손바뀜이 일어나며 신고가를 썼다.
부동산업계에선 지난해보다 올해 서울 내 아파트 가격 양극화 현상이 더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여전한데 올해 하반기에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강화도 예정돼 있다"며 "수요가 항상 많은 동네와 그렇지 않은 동네간 아파트 가격 차이가 점점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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